'멍때리는' 김태희? 연기논란 재점화

최보란 인턴기자  |  2009.10.29 14:38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김태희는 국가안전국(NSS) 팀장이자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는 프로파일러 최승희 역으로 출연중이다. 그런데 최근 김태희의 표정 연기가 냉철한 첩보원 역할에 걸맞지 않다는 주장이 새어 나오고 있다.

28일 ‘아이리스’ 5회 방송 후 인터넷은 김태희의 본격 첩보 연기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극 초반 멜로 연기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과 달리, 최근 액션신에서는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최고위원장 암살에 성공한 현준(이병헌 분)이 국가안전국과 북한 측 요원에게 쫓기는 이중 추격신이 연출됐다. 현준은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연인 승희와 함께 숨막히는 추격전을 펼쳤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태희의 연기에 대해 “긴박한 현장에서 민첩하고 긴장감있는 모습은커녕 시종일관 멍한 모습이었다” “연인 현준이 쫓기는 상황에서 절박함을 찾을 수 없는 굳은 표정이었다”고 평했다. "최승희가 ‘첩보 요원’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주 중 혼자 차 안에 남은 승희는 위험요소를 확인하거나 불안해하는 기색 없이 멍하니 정면만 응시하는 등 요원답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헝가리 경찰과 북측 요원으로 가득한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몸을 드러낸 채 망원경으로 살피는 모습은 캐릭터의 허술함으로 보였다”는 지적들이다.

드라마 시작 당시부터 많은 이들은 김태희의 연기에 주목했다. 전작들에서 빚어진 끊임없는 연기력 논란 때문이다. 다행히 시청자들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과거에 비해 발전한 것은 사실”이라는 반응이었다.

특히 극 초반 중점을 이룬 멜로 연기는 ‘사탕 키스신’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드라마의 아름다운 애정신에서 김태희의 미모는 더욱 빛을 발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첩보 액션신이 등장하면서 김태희의 표정 연기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 2회는 그냥 만족했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김태희의 이미지가 극 전체흐름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연기가 필요할 것 같다”는 시청자 의견은 논란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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