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2NE1 등 '파워오브러브' 공연서 열정의 무대

이수현 기자  |  2009.10.31 20:25
'파워 오브 러브' 공연에 참여한 비, 포미닛, 2NE1, 엠블랙(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슈퍼스타 5팀의 특별한 무대가 함께한 1시간 30여분의 공연이 펼쳐졌다.

3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파워 오브 러브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월드스타 비 외에도 2NE1, 포미닛, 엠블랙, 슈프림팀 등 인기 신인 그룹들이 참여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그간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무대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말 좀 해줘'라는 곡으로 공연의 막을 연 슈프림팀은 '나만 모르게', '슈퍼 매직' 등을 부르며 멋진 무대 매너를 선보여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등장한 포미닛은 "콘서트라는 이름의 무대에는 처음 올라와봐서 떨린다"며 설렌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왓 어 걸 원츠', '뮤직', '핫 이슈'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모두 선보인 포미닛은 팝가수 자멜리아의 '슈퍼스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허가윤은 "'슈퍼스타'는 저희가 연습생 시절 모여서 연습했던 곡"이라며 "이 노래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정규 1집 준비를 위해 활동을 중단한 2NE1도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데뷔곡 '파이어'를 부르며 무대에 오른 2NE1은 "신나는 곡과 끈끈한 곡을 함께 준비했다"며 '렛츠 고 파티'와 '인 더 클럽'을 연이어 불렀다. 이 두 곡은 2NE1ㅇ 새 음반 준비를 위해 활동을 중단하면서 방송에서 각각 한 차례씩만 선보인 곡이어서 현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성을 더했다.

이날 참여한 그룹 중 막내 그룹인 엠블랙은 데뷔곡 '오 예'와 싱글 수록곡 '굿 러브' 두 곡을 불렀다. 이달 중순 데뷔 후 대형 무대에 처음 서본 엠블랙은 "큰 무대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신종 플루가 유행인데 손 잘 씻고 항상 건강하시라"며 애교 있는 당부를 남겼다.

이날 공연은 남매 사이인 2NE1의 산다라박과 엠블랙의 천둥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서게 된 특별 무대이기도 했다. 현재 2NE1은 정규 1집 준비 중으로 최근 데뷔한 엠블랙과는 활동기간이 겹치지 않아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다.

공연의 대미는 비가 장식했다. '레이니즘'과 '태양을 피하는 방법', '러브 스토리', '프레쉬 우먼', '잇츠 레이닝' 등 자신의 히트곡을 마음껏 선보인 비는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주연작 '닌자 어쌔신'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비는 "다음 달에 제 영화가 개봉한다"며 "남자들은 두, 세 번 보시고 여자들은 DVD를 사라"며 눙쳐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참여한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이 어우러지면서 열정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공연장의 객석 상당 부분이 빈자리로 채워져 아쉬움을 남겼다. 공연 관계자는 "당초 70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할 예정이었다"면서도 "비가 오는데다 신종 플루의 여파로 예매자 중 상당수도 공연장에 오지 않은 듯 하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파워 오브 러브 콘서트'는 수익금의 일부를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기부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나눔 콘서트다. 공연을 주관한 슈퍼내추럴 측은 "앞으로도 '파워 오브 러브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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