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日영화 '숲의 노래' 단독주연 캐스팅

김수진 기자  |  2009.11.04 09:23
조혜련 ⓒ홍봉진 기자
일본 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개그우먼 조혜련이 일본 영화에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발탁돼 눈길을 모은다.

조혜련은 일본 영화 제작사 뮤즈프레닝에서 제작하는 영화 '숲의 노래가 들린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100% 일본 영화인 '숲의 노래가 들린다'에서 조혜련은 일본에서 교사가 된 한국 여성을 연기한다.

이 영화에는 국내에도 익숙한 영화 '미스터 로빈꼬시기'에 출연한 일본 배우 나츠키요스케를 비롯해 사이고 테부히코 등이 출연한다. 조혜련의 아버지 역으로는 배우 전무송이 출연한다.

호사카 노보히코가 메가폰을 잡은 '숲의 노래가 들린다'는 학생은 고작 12명, 1년 뒤 폐교가 되는 시골에 위치한 작은 학교에 한국인 여성이 교사로 부임되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산림개발을 둘러싸고 마을 사람들의 이견이 생기고 학교의 운명역시 개발 여부에 달려 있다. 조혜련은 영화의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단독 주연으로서 역량을 과시할 예정이다.

조혜련이 100% 일본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그가 일본에 진출할 당시 출연한 프로그램이 인연이 됐다. 일본 진출 당시 조혜련은 TBS 방송 '코미디언들의 감동이야기'(나케루하나시)에 출연, 실제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고 패널들을 감동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출연 분은 일본 내에서도 화제가 됐으며, 이를 본 이 영화 제작사도 조혜련의 진솔한 모습에 끌려 출연을 요청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조혜련이 대표성을 가지고 일본영화에 출연하는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영화촬영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100% 일본어 대사지만 한국의 정서를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조혜련은 이 영화의 50%를 촬영한 상태. 이 영화는 내년 가을 일본 전역 개봉 예정이다. 더불어 한국에서도 동시에 개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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