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MBC '100분토론'을 떠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프로그램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손석희 교수는 지난 16일 '100분토론'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된 '손석희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추억을 쏟아냈다.
첫 방송에 대한 기억으로 말문을 연 손석희 교수는 "첫 방송은 언제나 기대도 되고 걱정되고, 늘 어렸을 때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다"고 밝혔다.
토론진행의 원칙을 묻는 질문에는 "패널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정보들, 데이타를 합리적으로 꺼낼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게 사회자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교수는 또한 "'100분 토론'은 돌아가신 고 정운영 교수가 시작을 했고, 두번째 사회자가 유시민 전 장관이었고 그 두 분이 진행하는 걸 보면서 저도 하고 싶다고 생각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손석희 교수는 이 인터뷰를 통해 '100분토론'에 대해 "방송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고, 새롭게 눈을 뜨게 해준 프로그램이었고, 지금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손 교수는 "8년 동안 잘 버텨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버텨왔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토론 프로그램이 그만큼 진행하기 어렵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굉장히 많이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잘 버텨왔다고 표현하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마지막 소감을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아직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어서 소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시원하고 섭섭하다는 건 너무 상투적인 것 같다. 다음에 마지막 방송을 끝내고 ,그때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더불어 이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목요일 밤의 자유'에 대한 질문에는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영화관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100분토론도 시청하겠다. 얼마 만에 얻은 목요일 밤에 자윤데, 사실 얼마전에 내가 게시판을 통해 '100분토론'의 시청자가 되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 약속을 지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9일 방송 분은 '100분토론'이 걸어온 지난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국민화합과 소통을 위해 프로그램이 나아가야할 미래를 진단한다. 역대 출연자들과 함께 '100분토론'이 다뤄왔던 주제들을 키워드로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토론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출연하며 130분간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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