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가 돌아온다..'에반게리온 破' 국내 상륙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09.11.19 10:15


에바가 돌아온다. 일본 뿐 아니라 국내 마니아들에게도 전설로 통하는 '에반게리온'의 새로운 극장판 '에반게리온 파(破)'가 12월 3일 마침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에반게리온 파'는 2008년 1월 국내 개봉한 '에반게리온 서'의 후속편. 당시 '에반게리온 서'는 일본에서 2007년 9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8주 연속 톱10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비록 8만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지만 16개관에서 개봉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에반게리온 서'는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도 '에반게리온 파'에 대한 관심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지난 6월 개봉, '트랜스포머2'를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1만 6000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유료 시사회가 예매 19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크다. 앞서 공개된 그로데스크한 포스터는 수집 대상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팬들이 무엇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에반게리온 파'가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TV판이 26부작으로 끝난 게 1996년 3월, 극장판 '데스 앤 리버스'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선보인 게 1997년 3월과 7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과거 '에반게리온'이 난해한 결말로 오타구적 해석을 낳았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극장판에선 전혀 다른 결말을 예고했다.

전작과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갔던 '서'와는 달리 '파'에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팬들의 관심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미소녀 캐릭터 마카나미 마리의 등장은 에바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올해 개봉하는 '에반게리온 파'는 전국 2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200여개가 넘는 스크린을 잡는 여느 작품들과는 달리 몇 안되는 관에서 알찬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수입사 아인스 S&M 지미향 대표는 "'에반게리온 파'는 전작보다 관객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면서 "마니아 팬들 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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