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왜 시청률이 안 나오는지..."
KBS 2TV 월화극 '천하무적 이평강'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정섭 PD가 짧은 한숨과 함께 드라마 시청률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이 같이 털어놨다.
이정섭 PD는 19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파인리즈리조트에서 진행된 드라마 촬영현장 공개에서 예상을 빗나간 시청률이 못내 아쉬운 듯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9일 첫 회 시청률 5.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로 부진한 출발을 알린 '천하무적 이평강'은 방송 4회째를 맞이하고서도 시청률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PD는 "11년째 연출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작품을 만들었다. 솔직히 이 정도면 두자릿수 시청률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며 "그래서 제작발표회에서도 예상 시청률을 15%라고 말했던 거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1, 2회는 남들이 볼 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있게 만들고자 했다"며 "그러나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우리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죽더라"라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3, 4회 역시 공을 많이 들였다. 특히 스포츠 드라마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카메라 7대를 동원해 골프장 18홀 상황을 모두 찍었고, 프로골퍼만 10명을 섭외해 완성도를 기했다"며 "이 정도면 두자릿수 시청률은 나오겠지 했는데 아니었다"며 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매회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찍고 있다"며 다시 마음을 굳게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남상미와 지현우를 포함한 출연배우들과 드라마 스태프들 역시 예상을 훨씬 밑도는 시청률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드라마의 진가를 알아주는 시청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청률도 자연스럽게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내심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천하무적 이평강'은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태생적으로 악연인 평강(남상미 분)과 온달(지현우 분)이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하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선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