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수묵화, 500만원부터 경매시작..결과 관심

김건우 기자  |  2009.11.24 17:38
스크린쿼터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되는 은퇴한 톱스타 심은하의 그림이 5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24일 오후 4시 서울 관훈동 북촌미술관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기금마련전(展)에서 심은하의 수묵화가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임권택 박찬욱 이준익 봉준호 감독과 배우 장동건 등 영화인과 문화예술인, 정치인과 재야인사 등 총 64명이 참여했다.

전시된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은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영화인들이 출품한 작품들은 하한선이 정해진 채 비밀 경매로 이뤄진다.

심은하의 수묵하의 하한선은 500만원이다. 또 장동건 신민아 이나영이 기증한 조선희 도너타 벤더스 사진작가의 하한선은 150만원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증한 작품은 250만원,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150만원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전시작품 만큼 즉석에서 판매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의 친동생인 박찬경 작가의 '어떤산 갑사', 신학철 작가의 '품2' 등이 판매됐다.

전시회 관계자는 "신민아와 이나영이 기증한 작품은 공개 직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입찰 가격은 비밀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금마련전은 3년이 된 스크린쿼터 축소와 정부보조금 중단으로 존폐의 위기에 처한 우리 영화와 문화 다양성 지키기 운동을 지속하기 위한 준비의 자리로 기획됐다.

임권택 감독은 '서편제' 촬영 당시 원로 서양화가인 임춘택 작가가 그린 부채와 장영일 화가 작품을,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봉준호 감독은 본인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기증했다. 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회화작품을 기증했다.

이밖에 영화배우 안성기 장동건 신민아 이나영 등은 오형근 조선희 도너타 벤더스 작가가 촬영한 사진작품을, 영화배우 윤석화 강수연 한석규 예지원 주진모등 은 각각 자신들이 소장하던 미술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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