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여운계·잭슨..올해 팬들과 이별한 국내외★는?

길혜성 기자  |  2009.12.05 09:08
故여운계,장진영,패트릭 스웨이지,마이클 잭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마이클 잭슨 사진제공=소니뮤직)


매년 국내외 연예 스타들이 지병 혹은 예기지 않은 사고로 사망,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유난히 많은 스타들이 암, 노환, 사고 등으로 숨져 팬들을 더욱 슬프게 했다.

국내 연예계에서는 지난 5월 22일 큰 별이 졌다.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등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던 여운계가 69세를 일기로 세상과 이별, 동료 연기자들은 물론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고인은 폐암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KBS 2TV 일일 아침연속극 '장화홍련'에서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기에 애도의 정도는 더 컸다.

이에 앞서 3월 6일에는 명배우 김흥기가 향년 63세로 사망했다. 김흥기는 지난 2004년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해오다 숨을 거뒀다. 고인은 KBS 1TV 사극 '용의 눈물'에서는 정도전으로, '무인시대'에서는 정중부로 나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등 30여 년 넘게 시청자들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9월 1일에도 스타 한 명이 팬들 곁을 떠났다. 위암으로 투병해오던 톱배우 장진영은 이날 팬들에 안녕을 고했다. 장진영은 서른 일곱이란 너무나도 이른 나이에 세상과 이별했다. 여기에 사망 직전 사랑하던 사람과 둘 만의 결혼식을 올린 사실도 알려지면서, 팬들의 슬픔은 더욱 커졌다.

자살로써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도 있다.

1월 무명 배우 김석균이. 3월 여배우 장자연이, 4월 신인배우 우승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월에는 모델 김다울이 프랑스 파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현지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며 수사를 지속 중이다.

노환으로 숨을 거둔 원로 스타들도 있다. '황성옛터'의 원로 가수 이애리수는 지난 3월 99세를 일기로, 6월에는 원로 여배우 도금봉이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원로 영화배우 최성(본명 최영준)은 지난 8월 81세를 일기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같은 달 한운사 방송작가도 삶과 이별했다. 향년 81세.

불의의 사고로 숨진 연예인도 있다. 6월 모델 겸 탤런트 김태호는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포크그룹 '따로 또 같이' 출신 싱어송라이터 이주원은 지난 4월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올해는 원로 영화감독들의 사망 소식도 유독 많았다.

1월에는 임예진 주연의 하이틴 영화 '진짜 진짜 좋아해'로 유명한 원로 문여송 감독(향년 77세)과 '게임 오버'의 박용준(향년 64세)이 별세했다. 3월에는'사랑하는 사람아' 시리즈를 만든 장일호 감독(향년 84세)이 숨을 거뒀다. 6월에는 한국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오발탄'의 유현목 감독(향년 84세)이 생을 마감했다.

또한 5월에는 영화 '왕의 남자'의 제작자인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가 대장암 투병 중 4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스타들의 사망 소식은 해외에서도 전해졌다.

그 중에서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런 죽음은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1958년생인 마이클 잭슨은 지난 6월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LA 자택에서 급성심정지로 인한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직후 사망했다. 마이클 잭슨은 7월 영국 런던에서 컴백 공연을 앞두고 있었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컸다. 이에 마이클 잭슨 측은 영국 공연의 리허설 장면을 담은 영화 '디스 이즈 잇'을 11월 말 전 세계 동시 개봉했다.

9월 14일에는 할리우드의 명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57세. 패트릭 스웨이지는 지난 1979년 영화 '스케이트타운 USA'로 데뷔한 한 뒤 '사랑과 영혼' '폭풍속으로' '더티댄싱' '더티댄싱2' 등에 출연했다. '더티댄싱2'에서는 아내 '리사 니에미'와 함께 나란히 주연배우로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이 밖에 1월에는 1960년대 유명 TV쇼인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의 배우 봅 메이가 18일 울혈성 심부전으로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2월에는 쇼생크탈출'에서 가석방된 나이든 죄수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원로배우 제임스 휘트모어가 6일(현지시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3월에는 할리우드 중견배우 나타샤 리차드슨이 스키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5세. 영국 유명 감독 토니 리차드슨과 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딸인 나타샤 리차드슨은 1998년 제52회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리암 니슨과는 영화 '넬'(1994년)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어 결혼도 했다.

6월에는 197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미국의 TV 시리즈 '미녀삼총사'의 스타 파라 포셋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62세. 7월에는 영화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에서 미치 역으로 출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원로 배우 칼 말든이 타계했다. 향년 97세.

8월에는 홍콩 유명 배우 성규안이 비인암 때문에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성규안은 지난 80년대부터 '영웅본색2' '도신' '첩혈쌍웅' '실쟁72소시' '아적마번로우' 등 여러 영화를 통해 국내 팬들에도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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