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지·이호, 3년 열애 끝 웨딩마치

(종합)

김겨울 기자  |  2009.12.12 17:30
양은지 이호ⓒ유동일 기자


연예계와 스포츠계의 동갑내기 공인커플 양은지(25)와 이호(25)가 행복한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1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날 하객으로는 신태용 감독, 정성룡, 김동진, 박동혁, 김종국 등 참석해 양은지와 이호 커플의 결혼을 축하했다.

결혼식 주례는 울산 현대의 김정남 감독이 맡고, 사회는 김성주 아나운서, 축가는 김종국이 맡았다.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손을 꼭 취고 입장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결혼식을 올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은지가 "난 긴장이 안되는데 남편 될 분이 너무 떨고 있다"며 이호를 향해 "긴장 좀 푸세요"라며 다독였다.

이에 이호는 "긴장이 안됐는데 오는 길에 긴장이 되더라고요"라며 "처음 하는 결혼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은지 이호ⓒ유동일 기자


이어 '프러포즈는 어떻게 받았느냐'는 질문에 양은지가 "(이호가) 한 번은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촛불로 장식을 하고 준비를 했다"며 "근데 카펫이 초에 타 들어가서 나중에 저희가 그 가격을 다 물었다. 초 값의 몇 배는 날렸다"며 웃었다.

이어 양은지는 "어제(11일) 두 번째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집 앞에서 소소하게 꽃다발 내밀고 반지를 다시 껴주며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말해서 '당연하지'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호는 "뭔가 화려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마음의 진심을 담아서 하고 싶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들은 2세 계획에 대해 이호는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싶다"고 바람을 밝히고 양은지는 "첫 째 낳고 힘이 안 들면 둘째, 셋째, 계속 낳겠다"고 말했다.

동생의 결혼식에 와준 취재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양미라는 "가족 하나가 생기는 느낌이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호에 대해 "순수하고 배려심이 있고 솔직하다. 보기 드문 청년이다"고 칭찬하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결혼하고도 변함없이 예쁜 사랑 이어가길 바라다"고 축복했다.

양은지와 이호는 지난 2006년 말 처음 만난 뒤 연인으로 발전, 결혼에 골인했다. 양은지는 현재 국내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이호를 응원하기 위해 그 간 수차례 축구장을 찾는 정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연기자 양미라의 친동생인 양은지는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뒤 국내로 돌아와 걸그룹 지니스 및 베이비복스 리브 멤버로 활동했다. 지금은 베이비복스 리브를 탈퇴한 상태이며 특별한 연예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이호는 국가대표로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활약한 이후 아드보카트 전 감독을 따라 러시아 프로축구팀 제니트에서도 뛰었다. 현재는 성남 일화 소속 선수로 활동 중이다.

한편 앞서 지난 11일 오후에는 양은지, 이호 커플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김성은과 정조국 커플이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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