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주유소2' "다른 영화로 봐달라"

김현록 기자  |  2009.12.16 12:02
김상진 감독 ⓒ송희진 기자

10년만에 '주유소 습격사건'의 후속편을 만든 김상진 감독이 "다른 영화로 봐도 무방하다"며 연출의 변을 밝혔다.

김상진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다. 다른 영화로 보셔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주유소 습격사건2'는 1999년 2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주유소 습격사건'의 후속편. 김상진 감독은 전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김상진 감독은 "'주유소' 이후 1∼2년 뒤에 만들었다면 부담감이 있었을 테지만 그러나 1편의 후광으로 이 영화를 만들어서 잘 먹고 잘 살아보자는 개념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주유소 습격사건'이 잘 되긴 했지만 10년 전 영화기 때문이다. 사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게 이 영화의 목표"라며 "2∼3년 안에 다시 만들지 않은 것은 젊은이들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젊은 친구들의 모습이 생각보다 많이 바뀌었다. 지금이라면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1편이 잘돼서 2편도 못지 않게 잘돼야 한다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나름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서 자신있게 만들 수 있었다"며 "결과물도 충분히 재밌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사장님이 똑같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주유소 습격사건2'에는 돌아온 주유소 박사장 박영규를 비롯해 원펀치 역 지현우, 하이킥 역 조한선, 야부리 역 정재훈, 들배지기 역 문원주 등이 출연한다.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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