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와 한국형 히어로영화 '전우치'가 쌍끌이 흥행 끝에 각각 역대 외화 흥행 1위와 400만 고지를 밟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747만명을 모아 역대 외화 1위에 등극했다. 그동안 역대 외화 1위는 지난해 개봉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기록한 743만 7600명이었다. 또 '전우치'는 9일 올해 첫 400만 고지에 오른다.
'아바타'와 '전우치'는 쌍끌이 흥행이라는 점에 눈길을 끈다.
'아바타'는 개봉 초기 속도가 늦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아바타'는 200만 고지를 6일, 300만을 9일 만에 넘어섰다. 또 400만을 11일, 500만을 15일, 600만을 17일, 700만을 21일 만에 넘어서며 강한 흥행세를 보인다. '전우치'도 지난 달 23일 개봉한 이래 17일 만에 400만을 돌파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손익분기점 450만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극장가에서 추석 또는 설 연휴에 쌍끌이 흥행을 한 사례는 있었지만 제한된 관객 수를 나눠 점유한다는 점이 컸다.
하지만 이번 '아바타'와 '전우치'는 극장가에 관객 수를 증가시키며 흥행을 이끌었다. 두 영화는 모두 2시간 30분 정도 긴 상영시간이란 단점이 있고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관객층이 겹침에도 불구하고 모두 가족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쌍끌이 흥행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해운대'가 관객몰이에 성공한 뒤 '국가대표'가 흥행을 이어갔다. 실례로 관객 600만의 경우 '해운대'가 16일, '국가대표'가 32일에 돌파해 2배 가까이 시차를 보였다.
결국 '아바타'와 '전우치'의 쌍끌이 흥행은 한국영화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그동안 제한된 시장의 파이를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아직 관객 수가 포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전우치'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아바타'에 유일하게 맞서 침체에 빠진 충무로에 희망이 됐다.
이에 CJ CGV 2009년 연간 결산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12월 총 관객 수는 1684만명으로 12월 월간 관객 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427만명보다 260만명 가까이 증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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