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퀸' 박미선, 유·강에 맞서려면

문완식 기자  |  2010.01.11 10:12
박미선 ⓒ임성균 기자


드라마에만 '선덕여왕'이 있는 게 아니다.

TV예능프로그램에도 '여왕'이 있다. 바로 개그우먼 박미선이다. 유재석-강호동이 양분한 '유강제국'의 틈새에서 박미선은 어느 새인가 서서히 그 영역을 넓히며 차세대 '예능 군주'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박미선은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하땅사', KBS '개그스타', SBS '절친노트3', 케이블 스토리온 '친절한 미선씨' 등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두루 활동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박미선이 이처럼 각광 받는 이유는 편안한 진행과 재치 있는 입담 그리고 몸 사리지 않는 '투혼'에 있다.

그녀의 진행은 일단 억지스럽지 않다. 출연자 스스로 얘기를 꺼내도록 적절하게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고품격'으로 비치는 이유도 그 때문. 하지만 스스로는 망가지는 것을 꺼리지 않고 시청자들에 웃음을 안긴다. 개그우먼으로서 본분에 충실한 셈이다.

한 방송사 예능국PD는 "나이에서 오는 연륜과 오랜 시간 개그우먼으로 축적한 능력이 잘 어우러지며 박미선 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잘 나가는' 박미선이지만 '변함없는 모습'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세바퀴'의 박미선이나 '절친노트3'의 박미선이나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땅사'나 '친절한 미선씨'의 경우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마찬가지다. 과장하면 박미선만 보고는 해당 프로그램이 뭔지 잘 모를 정도다.

'해피투게더'의 유재석이 '무한도전'이나 '놀러와'와 다르고, '스타킹'의 강호동이 '1박2일'이나 '무릎팍도사'와 다른 것과 차이가 난다. 유-강은 전체적인 콘셉트는 유지하되 각 프로그램에 맞춰 자신들을 조금씩 변화, 적용시켜 나가며 프로그램과 함께 자신들의 생명력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박미선은 '친절한 미선씨' 기자간담회에서 "일이 들어온다면 망설임 없이 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의를 보였었다. 그러한 열의에 대한 결과는 쏟아지고 있다. 이제 열의의 '모습'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유재석 강호동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미선의 선전은 돋보인다. 하지만 그녀가 이들과 삼각편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창 잘 나갈 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또 한 번의 '태희혜교지현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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