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연기돌+예능돌,7일내내 TV '장악'

김관명 기자  |  2010.01.12 11:59

'올해~도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오늘은 어린이날, 아~이돌 세~상'

가사를 바꿔야 할 판이다. 아이돌그룹 스타들이 주 7일 TV를 장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이돌들의 가요-예능-드라마 장악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우선 본업인 가요 프로그램의 경우, 걸그룹-보이그룹이 여전히 강세다.

큐리 소연 효민 은정 보람 지연의 티아라는 정규 1집 수록곡 '보 핍 보 핍'으로 올해 들어 KBS '뮤직뱅크'(금)에서 1번, SBS '인기가요'(일)에서 2번 1위를 차지하며 새해 정상에 우뚝 섰다.

'인기가요'에는 티아라만 있었던 건 물론 아니다. 지난 10일 '인기가요'에는 유이의 애프터스쿨, 민호의 샤이니, 택연의 2PM, 윤두준의 비스트 등 새해 들어 본격 활동을 펼친 아이돌그룹은 거의 다 나왔다.

연기에 진출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일찌감치 '황금신부' '불량주부' 등을 통해 '연기돌'의 길을 병행한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은 SBS 주말극 '천만번 사랑해'로 매주 토, 일요일 안방극장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최근 극중에서 결혼에 성공한 박수진과 알콩달콩 신혼살림 재미에 빠져있다.

'패떴'에서 하차한 빅뱅의 대성은 송지나 작가의 드라마 '왓츠업'으로 동료 탑에 이어 연기돌에 도전한다. '왓츠업'은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가 전작 '카이스트'의 속편 격으로 준비중인 캠퍼스 드라마. 대성은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이 드라마에서 전혜진 임주은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티아라의 지연은 지난 4일 첫방송한 유승호 김수로 주연의 KBS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에 국립 천하대 특별반에 합류한 고3 여학생으로 출연 중. 현역 아이돌은 아니지만 원조 아이돌 god의 데니안도 KBS 수목사극 '추노'에서 난이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본격 연기자의 길로 나섰다.

앞서 CN블루의 정용화는 SBS '미남이시네요'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최강창민 역시 내년 3월 방송 목표인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유하나 이연희 주상욱 등과 연기한다. 이밖에 비스트의 이기광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예능은 더욱더 아이돌 세상이다.

걸그룹 멤버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소녀시대의 윤아는 최근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모은 SBS '패밀리가 떴다' 시즌2(일)에 안착했다. 2월 중 새 출발할 '패떴2'에는 또한 2PM의 택연까지 가세, 윤상현 김원희 지상렬 신봉선 등과 패밀리를 구성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은혁, 신동은 화요일 예능의 왕좌다. 이들 '특아카데미'는 SBS '강심장'에서 '특기가요'를 통해 톡톡 튀는 물오른 예능감과 콩트감을 선사, 지난해 SBS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들은 토요일 SBS '스타킹'에도 출연, 이른바 '강호동 라인'에 확실히 섰다.

토요일에는 유키스 동호가 KBS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무럭무럭 야구 꿈나무로 자라고 있다. 또한 카라의 니콜은 KBS '스타골든벨'에서 엉뚱한 멘트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요일은 2AM의 조권, 샤이니의 민호, 비스트의 윤두준이 지킨다. '강심장'과 '스타킹'에서도 '깝권'이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모은 조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커플을 이뤄 알콩달콩 신혼살림 재미에 빠졌다. 이들이 함께 부른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도 온라인 차트 상위권에 랭크중. 민호는 KBS '출발 드림팀2'에서 운동남으로, 윤두준은 MBC '일밤-단비에서 열혈남으로 맹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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