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연단체 "'아바타', 5000만불짜리 흡연광고"

김현록 기자  |  2010.01.12 18:29

영화 '아바타'에 대해 금연 단체들이 반대 광고까지 게재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화 속 흡연장면에 반대하는 단체 '담배 없는 영화 운동'(Smoke Free Movie) 측은 할리우드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트와 데일리 버라이어티에 전면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이들은 '아바타'가 5000만 달러 어치의 흡연 광고에 해당하는 효과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광고를 통해 '아바타'가 1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때마다 약 4000만명의 관객에게 담배에 대한 인상을 남긴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추정치는 향후 가정용 비디오 판매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이같은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은 '아바타'에서 식물학자 그레이스 박사로 등장하는 시고니 위버가 늘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기 떄문이다. 국내에서 15세관람가를 받은 '아바타'는 북미에서 보호자를 동반하면 13세 이하도 관람이 가능한 PG-13 등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측은 앞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주 공식발표를 내고 영화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묘사해 흡연을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개봉한 '아바타'는 전세계에서 13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작 '타이타닉'에 이어 역대 흥행 2위 영화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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