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결여', '추노' 넘어설까? 키워드는 '공감'

김겨울 기자  |  2010.01.14 17:34
엄지원 박진희 왕빛나ⓒ홍봉진 기자
KBS2TV '추노'가 수목 드라마 중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가 오는 20일 첫 방송을 탄다.

'아결여'는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서른 넷 전문직 여성들의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전작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았으며 MBC '뉴 논스톱', '비포&애프터 성형외과',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김민식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기획 단계부터 전작에 대한 인기로 관심을 받았던 '아결여', 지난 2004년 인기를 끌었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필모 김범 최철호ⓒ홍봉진 기자
전작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인기 요인은 '공감'이다. 서른 살이 넘는 여성들이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일, 사랑,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

'아결여'에서도 공감 코드로 공략할 참이다.

김민식 PD는 전작과 비교해 "2004년에는 서른 둘하면 꽉 찬 노처녀였는데 요즘은 서른둘은 노처녀도 아니다. 나이를 올리면서 30대 중반을 달려가는 모습을 그렸을 때 그들이 일에서조차 부대끼면 '그녀가 뭘 위해서 사는 가'해서 전작과는 다른 처지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전작에서는 항공사 승무원을 그만 둔 순애(이태란 분)과 딱히 직업이 없었던 승리(변정수 분)에 비해 '아결여'에서는 방송기자, 동시통역사, 레스토랑 컨설턴트 등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캐릭터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 각기 다른 모습을 그려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예를 들면 신영(박진희 분)은 명예퇴직 일순위로 현장에서 물러나 기획취재반에 있는 방송기자, 일에는 철두철미 하지만 연애에는 젬병인 다정(엄지원 분), 결혼과 사랑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기(왕빛나 분)는 현재 여성들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박진희는 "우연히 한 번 더 본 남자와 호텔방에 가서 베드신 아닌 베드신을 찍었다"며 "대사에 '내가 오늘 이 남자랑 하룻밤을 보내면 연인이 될까'라며 고민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리고는 '사랑했다면 처음부터 이럴 수 없다. 급하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격이다'라고 말한다. 꼭 서른넷이 아니더라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지원 역시 "경쟁작인 '추노'도 재밌지만 '추노'는 드라마다. 일상이 아니다"라며 "그에 비해 우리 드라마 '그래. 맞아 맞아'라며 공감하면서 가는 드라마다"고 말했다.

또 시즌 2에서는 멜로 라인을 넓혔다. 전작에서 신영(명세빈 분)과 준호(유준상 분), 지훈(이현우 분), 순애로 모두 이어진 4각 멜로 라인만 있었다면 '아결여'에서는 신영과 상우(이필모 분), 신영과 민재(김범 분), 신영과 반석(최철호 분)과 다정으로 이뤄진 다양한 관계를 보여줄 참이다. 특히 10살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할 신영과 민재 커플이 어떻게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

이와 함께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도 관심을 모은다.

김PD는 "동갑내기에 모두 전문직 여성들이 등장해 어떻게 차별화를 둬야할 지 부담됐다. 하지만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신영이구나. 다정이구나. 부기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주고 있다"며 "현장에서 배우들을 믿고 편하게 가고 있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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