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745억원 벌어, 그랜저 1800대 판매량

김건우 기자  |  2010.01.15 09:35
900만 관객을 앞두고 있는 '아바타'가 74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 전국 502개 상영관에서 16만 1886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858만 876명을 기록했다. 새로운 영화의 개봉에 상영관 수가 줄었지만 금주 주말 9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15일까지 '아바타'가 벌어들인 수입은 745억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그랜저의 최고모델인 L330을 1872대,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인 K7을 1782대를 판매한 금액과 같다.

이는 차량 한 종의 월 판매량의 40%에 달하는 기록이다. 기아자동차의 포르테가 월 4000대 가량 판매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성적이다.

또 '아바타'는 한국영화가 아닌 직배 수입영화이기 때문에 20세기폭스 측에 수입의 60%인 447억원이 돌아간다.

보통 한국영화는 극장과 제작사가 5:5로 나누고, 제작사는 또 투자사와 일정 비율에 따라 재분배한다. 하지만 수입영화의 경우에는 수입사와 극장이 6:4의 비율로 나눌 뿐이다. '아바타'는 20세기폭스가 한국 지사를 통해 직배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수입의 상당 부분이 미국 본사로 들어갈 전망이다 .

한 영화 수입사 관계자는 "직배사마다 본국으로 보내는 돈의 비율이 달라진다"며 "적어도 50% 이상이 미국에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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