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성호·김주철, 17일 각각 '과속' 결혼(종합)

김수진 기자  |  2010.01.17 16:24
17일 웨딩마치를 울린 개그맨 정성호 경맑음 부부 ⓒ유동일 기자
개그맨 정성호(34)와 김주철(30)이 17일 각각 웨딩마치를 울리고 '품절남'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은 모두 결혼 전 신부가 임신을 한 '과속 부부'로 눈길을 끈다.

정성호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정성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은 9살 연하의 경맑음 씨. 두 사람은 지난해 6월에 만나서 5개월 째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게 됐다. 신부는 유학을 다녀오자마자 정성호를 만나 신부수업을 받아왔다.

정성호는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맑음 씨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정성호는 "아내가 임신 6개월째다. 오는 5월 25일이 예정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과속을 했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는 "조한선에게 조언을 구했었다. 조한선이 부모님께 무릎을 꿇고 얘기하라고 조언해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은 인사를 드렸더니 '왜 이리 결혼을 빨리 하려고 하느냐'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정성호는 더불어 "개인적으로 딸이었으면 좋겠다. 아름답게 사랑하며 열심히 살겠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식구들이 있으니 더욱 열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좀 늦게 품절남이 됐다. 촬영 때와 다르게 내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말이 필요 없다. 말도 안나오고 가슴이 미어진다. 너무 좋아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이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피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혼식은 개그맨 서경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MBC PD 출신 전 OBS 사장 주철환씨가 주례를 맡았으며 가수 임창정이 아름다운 노래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신접살림은 마포구 상암동에 차릴 예정이다.

1976년생인 정성호는 1998년 MBC 공개 개그맨 9기로 입문, '웃으면 복이와요', '코미디 하우스', '개그야' 등에 출연했다. '주연아∼' 등의 코너로 인기를 얻어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17일 웨딩마치를 울린 개그맨 김주철-신숙자 부부 ⓒ유동일 기자
개그맨 김주철(30)도 이날 동료들의 축복을 받으며 웨딩마치를 울렸다.

김주철은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서초동 노블레스 웨딩컨벤션에서 한 살 연하의 피트니스 컨설턴트 신숙자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컬투 정찬우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가수 김흥국이 주례를 맡았다. 가수 김연우와 리포터 조영구는 각각 아름다운 사랑의 곡으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복했다.

김주철과 신숙자씨는 피트니스 컨설턴트와 수강생으로 각각 만났다. 김주철은 결혼식 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뱃살을 빼려고 운동을 하다가 (아내의) 아령을 드는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이미 아내가 임신 10주째로 접어든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태명은 우주다.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는 알 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주철은 또 "내가 한강에 10원짜리 하나를 빠트렸는데 그 돈을 찾을 때 까지 사랑하자는 게 나의 프러포즈였다"면서 신숙자씨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철은 2003년 SBS 공개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활약했으며, 2006년부터 무대를 옮겨 MBC '개그야'에서 활약했다. '개그야'의 '명품남녀' 코너로 인기를 모은 김주철은 2006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개그계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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