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결여' 서른넷 싱글女의 유쾌한 반란 '예고'

김현록 기자  |  2010.01.20 23:08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아결여, 극본 김인영·연출 김민식)이 서른 넷 열혈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을 예고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20일 오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첫방송됐다. 2010년 새롭게 태어난 '아결여'는 2004년 방송됐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새롭게 탈바꿈시킨 작품. 이날 첫 회는 일에서는 유능하지만 사랑은 도무지 풀릴 길이 보이지 않는 동갑내기 세 여성의 캐릭터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당시 명세빈이 맡았던 방송사 사회부 기자 이신영은 박진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태란, 변정수가 맡았던 신영의 동갑내기 친구로는 엄지원과 왕빛나가 유명 동시통역사 정다정, 레스토랑 컨설턴트 김부기 역으로 합류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 신영은 남자친구로부터 꿈에 그리던 청혼을 받지만, 당일 밤 발생한 모텔 화재 현장에 갔다가 어린 여성과 투숙했던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망연자실했다.

말리는 단짝친구 부기와 함께 남자친구의 집에 찾아간 신영은 술에 취해 옛 남자친구를 찾아 고함을 지르던 다정을 발견한다. 유명 통역사가 된 다정은 알고보니 신영의 고등학교 동창. 세 사람은 실수를 공유하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믿음과 우정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신영의 옛 남자친구인 윤상우(이필모 분), 까칠한 대학생 하민재(김범 분), 사랑에는 소질없는 한의사 나반석(최철호 분)이 차례로 등장, 끈끈한 우정으로 뭉친 세 여주인공과의 인연을 예고했다.

이날 첫회는 시종 유쾌한 분위기로 앞으로 이어질 서른 넷 싱글녀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랑보다 일이 우선인 신영 역 박진희, 우아해 보이지만 실수투성이인 다정 역 엄지원이 코믹하게 망가지는 모습, 세련된 싱글녀 부기 역의 왕빛나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30대 중반의 전문직 싱글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트렌디 드라마답게 주인공들의 개성있는 패션도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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