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은 "대박스타? 운 좋았다..주인공 부담백배"

김수진 기자  |  2010.01.27 16:37
ⓒ유동일 기자

"내가 대박스타? '꽃보다 남자'로 부각이 됐을 뿐,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운이 좋았다. 나처럼 운이 좋은 아이는 없을 것 같다."

김소은이 스타등용문으로 불리는 KBS 1TV 새 일일극 '바람불어 좋은날'(극본 이덕재,연출 이덕건)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김소은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김소은은 "2010년 초에 좋은 감독님, 좋은 분들과 함께 이 작품으로 시작을 하게 되서 너무 설레고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장 분위기도 좋고, 감독님의 연출력은 말그대로 '짱'이다. 선생님들도 그렇고 모든 분들이 하나가 되어 촬영에 임하고 있다. 상대역인 진이한 오빠의 기대감처럼 시청률 40%대를 기록할 것 같아서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소은은 지난해 3월 종영된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가을'을 연기하며 일약 신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 주연급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일부에선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평가한다.

김소은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꽃보다 남자' 이전에 작품을 많이 했다. 전작들이 흥행이 되서 많은 분들이 모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했다. 모 방송사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50회를 찍었고, 영화 '플라이대디','우아한 세계' 등은 내가 고등학교때 출연한 작품들이다"고 설명했다.

'바람불어 좋은날'은 김아중을 스타로 만든 이덕건PD와 이덕재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드라마에 대한 업계의 기대만큼이나 여주인공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는 이에 대해 "사실 부담이 조금되지 않고 많이 된다. 하지만 잘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소은은 이 자리에서 "이 작품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는 다르다. 기존에 청춘하고 착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보이시하고 억척스럽고 씩씩한 역할이다"고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대본을 보다보니 한 회 한 회 내가 연기하는 오복이에게 점점 빠져든다. 오복이가 사랑스럽고 예쁘다. 대본을 보는 저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도 오복이를 사랑해 주 실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그만큼 열심히 해서 올해 스타트를 제대하겠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바람불어 좋은날'은 고아처럼 자란 권오복(김소은 분)이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김소은 외 나문희 나영희 김미숙 윤미라 등 중견배우와 서효림 이현진 진이한 이성민 정다영 등 신세대 연기자가 포진됐다. 첫 방송은 오는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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