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방문에 대만 카오슝 공항 마비, 30일 단독공연

김수진 기자  |  2010.01.30 09:27
가수 비가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Legend of Rainism)' 공연을 위해 28일 대만의 카오슝에 입국, 공항을 마비시켰다.

30일 비 소속사에 따르면 이날 카오슝 공항에는 500여명의 사람들이 카오슝을 처음으로 찾는 비를 보기 위해 몰려들어 공항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일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카오슝 공항에서는 오후 10시라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공항의 전 직원들이 남아 인간 바리케이드를 치고, 비와 팬들을 보호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특히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로부터 온 매체들과 카오슝 시의 매체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고, TV 매체들은 뉴스시간에 맞추기 위해 방송국 중계차를 동원,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열기는 다음날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국제적인 스타 의 방문이 전무했던 도시인만큼, 총 50개 매체, 150여명이 참여하면서 기자회견장은 붐볐다.

카오슝 시의 시장인 진국(麴菊)은 직접 무대에 올라, 카오슝 시를 방문해준 비를 소개, 감사의 마음으로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비는 이날 "따 게 하오, 워 슈 레인"이라는 만다린어로 첫 인사를 건네자 기자회견장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비는 또 "카오슝에 오게 되어서 기쁩니다"라는 뜻의 "찐 화 희 라이꺼홍"이라는 대만 사투리를 쓰자,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한층 고무됐다.

비는 30일 서울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비견되는 카오슝 내셔널 스테디엄에서 국외 스타로는 처음으로 단독 공연을 진행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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