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씨엔블루 독설, 속시원해 vs 잔인해

최보란 인턴기자  |  2010.02.08 12:19
↑신해철(왼쪽)과 신인그룹 '씨엔블루'

가수 신해철이 그룹 씨엔블루(정용화, 이정신, 이종현, 강민혁)를 향해 독설을 날린 것과 관련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표절논란에 휩싸인 후배 가수 ‘씨엔블루’를 향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이 게시판에 “씨엔블루가 인디였어? 처음 알게 됐는데 유명했나?”라는 글을 올리자 신해철이 댓글 형식으로 입장을 전한 것이다.

신해철은 “그 노래(‘외톨이야’)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 “씨엔블루가 인디 밴드면 파리가 새”라고 말한 뒤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내가 은퇴한다”, "힘 없는 인디의 머리 위에 오줌 싸고 침도 뱉는구나. 한 방에 땅 속으로 쳐 박아 버릴란다. 인간 막장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의 이 같은 강도 높은 발언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극과 극의 반응이 오가며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신해철의 발언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속 시원하다", "역시 신해철"이라며 “가요계 대선배로서 표절에 대해서 쓴소리 하는 건 필요하다고 본다”, “구구절절 동감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해철은 평소 인디밴드들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해철의 이 같은 반응은 예상된 것이다”, “이번 표절논란이 인디밴드를 모욕한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 "표절이 확실하게 결정도 안 난 상황에서 함부로 말하는 것 아니냐", “표절은 개인적인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 가수가 다른 가수를 평가하는 것이 어이없다"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다.

일부에서는 “극단적인 표현에 거부감이 든다”, “선배가수로서 조용히 타이를 수는 없었나. 꼭 저렇게 잔인하게 짓밟아야 했나”라며 신해철 특유의 거친 표현에 불쾌해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표절 논란은 ‘씨앤블루’의 데뷔곡 '외톨이야'가 인디밴드 ‘와이낫’의 '파랑새'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와이낫’ 멤버들은 ‘씨엔블루’ 측에 해명을 요구하며 법정공방을 예고했으며, ‘씨엔블루’ 측 역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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