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는 20일(현지시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홤금곰상을 수상했다. '허니'는 세미 카플라노글루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에그'와 '밀크'에 이은 자전적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극히 적은 대사와 단순한 전개로 이어지는 '허니'는 생계를 위해 벌꿀을 채집하던 아버지가 실종되자 위험을 무릎쓰고 숲으로 들어가는 6살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70년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스위스에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고스트 라이터'로 감독상격인 은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프로듀서가 대리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루마니아의 '휘파람을 불기 원하면 휘파람을 분다'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알프레드 바우어상까지 수상, 2관왕에 올랐다.
러시아의 '내가 올 여름을 끝낸 방법'은 감독 알렉세이 포포그렙스키가 아티스트상을, 배우 그레고리 도브리긴과 세르게이 푸스케팔리스가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개막작인 중국 왕취엔안감독의 '단원'은 은곰상인 각본상을 수상했다. 왕취엔안 감독은 2007년 '투야의 결혼'으로 금곰상을 받았다. 일본 와카마츠 코지 감독의 '무한궤도' 데라지마 시노부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1일부터 열린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공식,비경쟁 부문에 26편이 초청돼 20편이 황금곰상을 놓고 경합했다. 우리나라 영화는 장편 경쟁 부문에는 초청받지 못했으나 단편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에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홍지영 감독의 '키친' 등 9편이 초청됐다.
21일 폐막식에서는 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의 '남동생'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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