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먼지 덮인 밥먹기 도전..'끙~'

문완식 기자  |  2010.02.21 18:19


'남자의 자격'을 얻는 길은 멀고도 힘들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은 지난주에 이어 '먼지 덮인 밥을 먹어보라'는 주제로 멤버들끼리 조를 짜 공사현장, 순대공장, 세트장 짓기, 비탈면 공사에 나섰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 투입된 이경규-김성민 조는 처음부터 녹록치 않았다. 이들에게는 벽돌 나르기 조차 힘에 겨웠다.

'약골' 이경규에게 30kg가 넘는 벽돌을 지어 나르는 것은 무리였고, 그는 겨우 벽돌 4장을 손으로 나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F-16의 남자' 김성민은 이날도 파이팅이 넘쳤다. 김성민은 이경규가 실패한 벽돌 나르기도 거뜬히 나섰지만, 그에게도 일은 낯설기 마찬가지였다.

방송국 세트장 짓기에 도전한 김국진-윤형빈 조는 천정을 부실하게 마무리 못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이정진. 이정진은 비탈면 경사 공사를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로 능숙하게 해내 칭찬을 들었다.

이정진은 공사 관계자로부터 "도저히 이런 인재를 못 떠나보낸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반면 '국민약골' 이윤석은 매사에 어설프게 해내 앞서 했던 지리산 종주가 편집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순대 만들기에 도전한 김태원도 곤욕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김태원은 순대 속을 넣은 기계에 순대껍질을 끼는 데만 20분 이상 걸렸다.

실수는 이어졌다. 기계작동에 서툰 나머지 연거푸 순대 속을 쏟아 작업반장의 타박을 들어야 했다. 김태원은 그러나 이내 적응, 능숙한 솜씨로 순대 속을 채워 칭찬을 받았다.

쉽지 않은 '먼지 덮인 밥 먹기' 도전이었지만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끝까지 버텨내는 끈기를 발휘, 또 하나의 남자로서의 자격을 얻는데 결국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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