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2시11분 타계한 원로코미디언 고 배삼룡씨를 위한 기념비가 세워진다.
고인의 외아들 배동진 씨는 날 오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기념비를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배 씨는 "기념비 문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나는 행복한 광대였다'고 적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실질적으로 행복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생활도 그렇고 당신 생활이 제가 봤을 때는 행복한 생활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명성을 얻기 위해 고생하셨고, 명성을 얻고 난 후에는 그 명성 때문에 또 고생하셨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그 잠깐 동안의 시간이 참 행복했다"며 씁쓸해 하면서도 "그래서 행복한 광대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1일부터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된 고인은 22일 중환자실로 이동, 이어 23일 새벽 1시 40분 심정지가 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빈소는 이날 오전 9시 아산병원 35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화장 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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