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배삼룡, 생전 마지막 모습.."외롭고 쓸쓸했다"

김겨울 기자  |  2010.02.23 08:07
고 배삼룡씨의 생애 마지막으로 의식이 있던 모습 ⓒ유동일기자

고 배삼룡씨의 생애 마지막으로 의식이 있던 모습 ⓒ유동일기자

코미디언 故 배삼룡씨(본명 배창순)가 23일 새벽 2시11분 폐렴 투병 중 84세 일기로 타계한 가운데 유가족들이 고인의 생전 마지막 사진을 공개했다.

고 배삼룡의 딸 배주영씨는 이날 오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만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생전 의식 있으셨을 때 마지막 모습"이라며 휴대폰에 찍힌 고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눈물을 쏟아냈다.

배씨는 "이날 이후로 눈을 감으신 채 뜨지 않으셨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휴대폰 속 사진을 보고 또 봤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진을 보며 "마지막이 참 초라하다"며 "외롭고 쓸쓸한 말년이다"며 씁쓸해했다.

고인은 지난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1일부터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고인은 22일 중환자실로 이동, 이어 23일 새벽 1시 40분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오전 9시부터 고인이 입원했던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에 마련되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화장 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한편 고인의 유가족 측은 60여 년을 희극인으로 살았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울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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