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배삼룡, 장지 두고 업자 vs 유족 '논란'

김겨울 기자  |  2010.02.23 18:00


23일 새벽 2시 11분 타계한 원로 코미디언 고 배삼룡씨의 장지를 두고 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A 추모공원 관계자가 찾아와 "고인의 시신을 우리 공원에 안치하는 조건으로 2000만원을 지원했다"며 "이것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앞서 고인의 유해는 화장된 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되기로 결정됐었다.

A 업자는 "아들 배동진씨에게 지난 2007년부터 고인의 유골을 모시는 대가로 계약금 1000만원과 간병비까지 포함해 총 2000만원을 줬다"며 "당시 만든 전단지 100장을 기자들에게 뿌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 측은 "배동진씨와 상의할 문제"라면서도 "고인이 죽기만 바랐나? 왜 산 사람을 죽은 것처럼 추모공원 전단지에 넣을 수 있냐"며 분개했다.

하지만 배씨가 A업자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장지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가족 측은 "우리가 정한 장지를 바꿀 수 없다. 돈을 돌려주고 사과하면 될 것 아니냐"며 장지를 바꿀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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