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배삼룡, 노제 없이 장지로 직행

김현록 기자  |  2010.02.24 18:23


고 배삼룡의 장례식 당일 고인의 시신은 노제 없이 장지로 직행할 예정이다.

고 배삼룡의 장례를 이끌고 있는 엄용수 희극인협회 회장은 24일 "고 배삼룡 선생님의 별도 노제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몸담았던 방송사를 거치는 일정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인의 시신은 25일 오전 8시 발인식을 마치고 곧장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분당 추모공원 휴에 안치될 예정이다.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엄용수 회장은 "최용순 여사나 김형곤, 이주일 선생님 등이 돌아가신 뒤 시신이 활동하셨던 방송국을 거쳐 나간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회장은 "고인께서는 한 방송사에서만 활동하신 것이 아니다. MBC나 TBC에 몸담으시긴 했지만 당시 MBC 조차 현재 정동에 있었을 시절"이라며 "여러 상황을 감안해 별도의 노제 없이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비실이 캐릭터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시대를 풍미했던 배삼룡은 3년 가까이 지병인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하다 23일 오전 2시11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향년 84세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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