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광대', 고 배삼룡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하늘도 울었다.
지난 23일 흡인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고 배삼룡의 발인식이 25일 오전7시30분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이날 새벽 잔뜩 흐렸던 하늘은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듯 추적추적 비를 쏟았다.
고 배삼룡의 발인식에는 아들 등 유족과 엄용수 등 후배 코미디언 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이어 오전 8시 1층 대회의실에서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영결식이 열린다.
이날 영결식에서 후배 코미디언 이용식이 고인을 기리는 조사를 낭독, 평생 웃음을 주는 데 전력했던 고인을 기린다. 고인의 시신은 영결식 후 화장을 위해 운구차로 옮겨진 뒤 경기도 성남화장장으로 향한다. 한 줌의 재로 변할 고인의 유해는 분당 추모공원 휴에 안치될 예정이다.
바보연기로 60~70년대 국민들에 웃음을 안겼던 고 배삼룡은 지난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그동안 줄곧 병마와 싸워왔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희극인다운 열정을 불태웠다.
고인의 이런 열정에 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찾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과 코미디를 함께 한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가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싣고 찾은 것을 비롯해 이경규 이원승 서세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한국방송영화공연 예술인노동조합 김응석 위원장과 장례위원장을 맡은 염용수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김미화,최양락, 엄용수, 임하룡, 송해, 이상용, 남보원, 배일집, 이윤석, 홍록기, 이성미, 이영자, 주병진, 서경석, 이용식, 조춘, 박명수, 이봉원, 한무, 박미선, 이경실, 권진영, 이영자, 신봉선, 송은이, 심형래, 강호동, 배연정, 김경식, 강호동 등 40명 가까운 희극인들은 첫날부터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화와 함께 조전을 보내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형오 국회의장 등도 조화를 보냈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과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직접 조문했다. 탤런트 독고영재, 가수 진미령도 빈소를 찾았다.
해외 촬영 때문에 빈소를 찾지 못한 유재석 정형돈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인을 통해 고인을 기렸으며, 희소병으로 시력을 거의 사실한 이동우는 동료 개그맨 표인봉의 부축을 받아 조문,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전국노래자랑'으로 최장수 MC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원로 코미디어 송해부터 '하땅사'에 출연하는 후배 개그맨들까지 고인을 기리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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