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특집 명품다큐 '고선지 루트' 방송

김수진 기자  |  2010.02.28 18:08


KBS가 고구려의 패망으로 가족이 중국으로 이주한 뒤,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선지(高仙芝)의 발자취를 방송한다. KBS 공사창립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고선지 루트' 가 그것.

고선지는 스무 살에 당나라 장군이 된 후, 실크로드를 관할하는 안서절도사에 올랐다. 만 명의 군사와 만 마리의 말을 이끌고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을 넘어 아프가니스탄까지 진격했고, 나폴레옹보다 위대한 원정이라 평가받는 다르코트 정상(해발 4703m)을 지나 파키스탄 지역을 정복했다.

이 원정으로 인해 서역의 72개국이 항복했고, 고선지의 이름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이슬람까지 알려지게 됐다.

28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고선지 루트'는 고선지장군의 서역원정로 1만km인 중국,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등 전 루트는 담는다.

관계자는 "방문금지국가, 아프가니스탄의 지뢰밭 와칸 계곡이 최초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총 3부로 제작된 '고선지 루트'는 1부 '고구려인, 실크로드를 제패하다'라는 제목으로 3일 오후 10시 1TV를 통해 공개된다. 스무살 장군, 고선지의 1300년 전 흔적을 추적한다.

이날 방송에는 고선지의 흔적을 찾다가 의외의 소득으로 고구려인의 집단 거주지를 발견한 사실을 공개한다.

4일 오후 10시 방송될 '2부 사상 최고의 작전, 와칸계곡의 혈투' 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의 지뢰밭, 와칸 계곡이 공개된다.

제작진은 "해발 4000미터의 고지대에서 벌어진 전투와 행군을 실사촬영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하고 다큐멘터리로서는 최초로 대규모 전투씬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다.

3부 '중국 산맥의 제왕, 탈라스에 서다' 편에서는 고선지의 1만km원정을 모두 담은 대서사시 고선지 루트를 공개하며, 고선지가 보여준 고구려 유민이자 한국인 장군으로서의 기개를 재조명한다. 방송은 5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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