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카데미, '아바타' 버리고 '허트로커' 택했다

전형화 기자  |  2010.03.08 14:29

제82회 아카데미가 '아바타'를 버리고 '허트로커'를 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LA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허트로커'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음향상,음향효과상,편집상 등 6관왕에 올라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에게 기쁨을 안겼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성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캐서린 비글로우가 처음이다.

이번 시상식은 '아바타'와 '허트로커'가 각각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두 영화의 대결에 큰 관심이 쏠렸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과 캐서린 비글로우가 한 때 부부였기에 '전처의 역습'이라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감독을 수상했으며, 캐서린 비글로우는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관왕에 올랐다. 감독조합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주고받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허트로커'의 압승이었다. '허트로커'는 '아바타'와 붙은 7개 부문에서 촬영상을 제외한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아바타'는 촬영상과 시각효과상, 미술상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허트로커'와 '아바타'는 여러모로 비견된 영화였다.

'아바타'가 3억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다시 썼다면 '허트로커'는 1100만달러가 투입된 저예산영화이다. '아바타'가 3D기술을 적극활용해 우주의 한 행성을 재현했다면 '허트로커'는 폭발물 제거반을 통해 이라크전쟁을 재현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긴 셈이다.

캐서린 비글로우는 2002년 개봉한 'K19' 이후 7년여 동안 작품활동을 재개하지 못했다. 비글로우가 B급 배우들을 데리고 저예산으로 이라크전쟁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아무도 누구도 그녀의 재기를 예상하지 못했다.

캐서린 비글로우는 오스카 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최초의 여성이란 수식어에 '아바타'를 꺾은 감독이란 수식어까지 더하게 됐다. 덤으로 전남편에 한방을 매긴 멋진 여자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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