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비호감인 저를 호감으로.. 감사해"

김현록 기자  |  2010.03.20 06:45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동일 기자 eddie@

"너무 빨리 철들었어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이 고마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황정음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지붕뚫고 하이킥' 종방연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황정음은 "강원도 첫 촬영을 시작해서 8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너무 행복하게 빨리 지나갔다"며 "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고, 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작품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씀 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번 작품에서 황정음은 생각없는 된장녀에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연인 지훈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서운대생으로 등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정음은 연출자 김병욱 PD를 향해 "비호감인 저를 호감으로 만들어져수서 감사합니다"라며 "밤을 많이 새서 5년은 늙은 것 같지만, 사랑합니다"라고 애교 섞인 감사를 전했다.

황정음은 그러나 캐릭터의 급격한 변화는 다소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황정음은 "발랄하고 경쾌하다가 후반부에 집의 경제적인 사정으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됐다"며 "시간이 좀 짧았던 것 같다. 5년 10년 걸린 것이 빨리 왔다. 철이 빨리 들었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9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지붕뚫고 하이킥'은 아버지와 헤어진 산골 소녀 세경과 신애 자매가 서울 성북동 순재네 집에 가정부로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9일까지 총 126회가 방송된 '지붕킥'은 노년의 사랑, 88세대의 비애, 학벌주의 등 현대인의 자화상을 눈물과 웃음 속에 녹여, 지난 6개월 동안 2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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