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잃고 암 사망…故안재환 母 안타까운 삶

김현록 기자  |  2010.03.25 12:04
고 안재환 발인 당시의 어머니 유영애씨

탤런트 고 안재환의 어머니가 간암으로 숨졌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가고 있다.

2008년 고인이 된 고 안재환의 어머니 유영애씨는 25일 오전 7시께 경기도 부천 순천향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유씨는 2008년 9월 아들 안재환이 숨진 뒤 고통스러워하다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고 안재환의 큰 누나 안광숙씨는 최근 여성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께서 두 달 전부터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배를 만져보니 커다란 덩어리가 뭉쳐 있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암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한 번 통증이 시작되면 몇 시간이고 고통스러워하다가, 배를 만져주면 겨우 잠드시곤 했다"고 털어놨다.

아들을 잃은 고통 속에 괴로워하다 결국 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안재환 어머니의 사연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재환의 어머니는 2008년 9월 하나뿐인 아들이 숨을 거두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고 안재환이 사채빚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지었지만 유가족들은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수차례 경찰에 진정서를 내고 재수사를 촉구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안씨의 누나들은 고 안재환의 아내인 방송인 정선희를 만나겠다며 방송국 등을 찾아오기도 했다. 안광숙씨에 따르면 고인은 정선희가 오면 전해주고 오지 않으면 함께 화장해 달라며 편지를 맡겨 그에 대한 궁금증도 커가고 있는 상태다.

한편 남편의 죽음 이후 두문분출하던 정선희는 지난해 4월 SBS 라디오 DJ로 방송에 복귀했으며, 최근 케이블TV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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