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발목통증 미출전' 자필사유서 공개

김태은 기자  |  2010.03.25 17:01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24일 이정수 선수의 미출전 배후가 대한빙상경기연맹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연맹이 반박했다.

연맹은 15일 이정수가 직접 자필로 쓰고 서명한 출전포기 '사유서' 사본을 공개하며 "이정수 선수가 19~21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 2010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목 출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현지에서 지도자에게 제출한 사유서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7일자로 작성된 이 사유서에는 "올림픽 이후 지속돼온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기에 이 사유서를 제출한다"고 써있다. 소피아 현지 호텔에서 18일 팩스로 보내온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또 "(이정수 대신) 차 순위자인 김성일 선수로 종목출전 엔트리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김성일은 '계주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세계선수권 대회에 개인종목 출전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아서 개인종목 출전을 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도자는 현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곽윤기 선수를 개인종목에 출전시키게 돼 역대 최고성적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씨는 안현수 팬카페에 공개한 글에서 "부상이 아닌 선수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선수에게 출전을 양보하게 한 것은 코치진과 빙상연맹의 부조리"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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