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 "장병들 무사하길" 예능은 이틀째 취소

길혜성 문완식 기자  |  2010.03.28 12:45
김창렬(왼쪽)과 박재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 스타들도 실종된 천안함 장병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또한 지상파 3사는 예정됐던 예능 프로그램들을 잇달아 취소하는 등, 걱정 속에 실종 장병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사회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2PM 영구 탈퇴 후 미국에 머물고 있는 2PM의 전 리더 박재범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lets pray for the fallen soldiers and sailors. my heart goes out to their families."(실종 해군 장병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의 가족들에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란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는 한글로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창렬 역시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트에 "어제 밤부터 계속 올라오는 우리해군 함정 침몰 때문에 밤잠 설치신 분들 많겠죠? 저도 계속 뉴스 속보 보면서 맘 졸였는데 안타깝게도 아직 46명의 우리 해군이 실종이라고 하네요"라며 "어딘가에 모두가 살아계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라며 장병들의 무사 기원을 바랐다.

김제동은 이날 트위터에 "같이 기도 해야겠습니다. 소중한 우리 젊은이들이 힘을 내주기를, 그래서 다시 가족들 곁으로 돌아와 엄마가 얹어준 반찬으로 꿀꺽 한 끼 맛있는 저녁상을 먹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가족과 무릎을 맞대기를 바랍니다"란 글을 남겼다.

최근 가수로도 나선 연기자 장근석은 천안함 침몰 소식에 자신의 공연을 취소했다. 장근석은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자원봉사 1365 Ready Action'행사에서 노래하는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 소식에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태우도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개막전 두산 베어스 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천안함 침몰 사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는 의미로 검은 장장을 입고 애국가를 불렀다.

천안함 실종자 찾기가 진행되고 있는 백령도 해상 ⓒ백령도(경기)=이동훈 기자


SBS는 28일 오전 방송 예정이던 '도전 1000곡' 대신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대체 방영했다. 또한 당초 이날 오후로 편성됐던 '인기가요'를 대신해 드라마 '이웃집 웬수'를 대신 방송한다. 신나는 분위기의 예능 프로그램이 지금의 사회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 판단 하의 결정이다.

SBS는 지난 27일에도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방영을 취소했다.

MBC도 27일 오전 방송 예정이던 '무한도전 스페셜' 대신 뉴스특보를 내보냈다.

27일 정규 프로그램 대신 뉴스 특보를 수차례 전했던 KBS 1TV 역시 28일 오전 편성이 잡혀있던 '체험, 삶의 현장'의 방영을 취소하고 뉴스 특보를 방송했다. 이날 오후 방송될 예정이던 KBS 2TV '개그콘서트'도 결국 결방, '스펀지 2.0 스페셜'로 대체된다.

한편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은 26일 오후 9시 45분께 백령도 서해상에서 침몰했다. 침몰 당시 천안함에는 104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58명은 사고 직후 구출됐다. 하지만 46명은 아직 실종된 상태다. 군 당국은 현재 정확한 침몰 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실종자 찾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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