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도우미·모친 진술로 본 故최진영 행적

문완식 기자  |  2010.03.30 10:49
故최진영 ⓒ홍봉진 기자


지난 29일 가수 겸 배우 최진영이 갑작스럽게 자살 사망 충격을 주는 가운데 고인이 사망 당일 평소와 다른 행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고 최진영은 사망 전날인 28일 오후 9시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이어 오후 10시께 외출했다.

그의 집 도우미는 경찰 조사에서 "오후 11시 40분께까지 책을 읽다가 잠들었는데 그 시간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르면 최진영은 사망 당일 새벽에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사망 당일 오전 10시께 최진영의 어머니는 최진영의 침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밥을 먹자"고 했으나 최진영은 "괜찮다. 내려가시라"고 했고, 이에 어머니가 다시 올라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말했지만 그는 "알았다, 내려가시라"고 말했고 결국 모친은 단념하고 1층으로 내려왔다.

비슷한 시각 최진영의 대학 후배 정모씨와 통화에서 최진영은 횡설수설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이후 정씨는 3차례에 걸쳐 최진영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정씨는 이어 낮 12시 30분께 최진영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가 좀 이상하다"고 얘기한 뒤, 어머니를 집 근처 커피숍에서 만나 최진영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오후 1시께 거실까지 내려가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해 도우미가 침실까지 물병을 가지고 들어가 침대 옆 티 테이블에 놓는다. 당시 최진영은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도우미는 경찰에서 진술했다.

오후 2시께 대학 후배 정씨와 모친이 함께 집으로 돌아온 후, 후배에게 침실로 올라가 보라고 해 후배가 침실에 올라갔다가 목을 매고 있는 최진영을 발견한다. 후배는 소리를 질러 모친과 함께 최진영을 끌어 내리고 119에 신고를 한다.

이후 최진영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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