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향기를 남기는 배우이고 싶다"(인터뷰)①

김지연 기자  |  2010.04.05 11:52
박시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기자 honggga@


머리를 감지 않은 듯 부스스 흩어진 머리를 한 그녀에게 진한 국화꽃 향기를 느꼈다는 한 남자의 고백처럼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향기가 있다. 굳이 짙은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묻어나는 체취 같은.

SBS '가문의 영광' 종영 후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배우 박시후가 그만의 묘한 매력을 더해 돌아왔다. 지난 3월31일 첫 방송된 SBS '검사 프린세스' 속 그의 캐릭터 서인우 역시 미스터리하긴 마찬가지다.

묘한 매력의 소유자 박시후의 미스터리한 인물 연기는 어떨까.

"처음 대본보고 캐릭터 매력에 쏙~ 빠졌다.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서인우란 인물,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에 출연을 결정했다. 물론 너무 반듯한 내 이미지 때문에 감독님이 고민 좀 하셨다고 한다. 하하하."

걱정은 기우였다. 낯을 많이 가린다는 그지만, 서인우를 연기하며 조금은 능청스러워졌고, 또 기대 이상으로 배역에 녹아들어갔다.

"내게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란 믿음이 생겼다. 분명 내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작품이다. 특히 연기생활을 한 이래 남자 주인공은 여러 번 했지만 매번 두 번째 남자였다. 이번에야 비로소 첫 번째다.

박시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기자 honggga@

그렇다고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앞으로 더 잘 될 거란 확신이 있다. 대본도 좋고, 감독님도 남다르고 배우들도 열심히 한다. 이렇게 스트레스 안 받으며 촬영한 건 처음이다."

'검사 프린세스'를 찍으며 박시후는 새삼 배우로 살아가는 재미를 실감하고 있다. 매 순간이 즐겁고 적당한 긴장감마저 행복이다.

그는 또 "기대에 차 있다"고 했다. 작품 몰입도 기대 이상이고 배우들과의 호흡도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왠지 '검사 프린세스'가 그에게 좀 더 드넓은 세상을 보여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

물론 지난 3월31일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첫 방송을 한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게임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

"아직 초반이니까 좀 더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여러 가지 색깔을 담은 배우들의 매력을 분명 맛보실 수 있을거다."

무엇보다 박시후는 목표가 있다. 이 작품은 그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향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오래갈 수 있는 그리고 저만의 향을 갖고 있는 배우이고 싶다. 나이를 먹어도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그런 배우 있지 않나. 40 혹은 50살이 돼서도 멋이 느껴지는, 깊은 여운을 남기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8주 연속 1위
  2. 2방탄소년단 진 'Running Wild' 스포티파이 日 1위·韓 2위·글로벌 6위
  3. 3'군 복무' BTS 지민, '2024 마마' 대상 소식에 "어안이 벙벙..감격 또 감격"[스타이슈]
  4. 4박나라·화사 '불화설' 터졌다.."굳이 연락 안 해"
  5. 5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6. 6'FA 이적' 허경민 사과 "계약 후 많은 눈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 두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수원 현장]
  7. 7이호준 감독도 입대 만류했지만... 상무 가는 NC 우승멤버 "갔다 와서 이쁨받겠다" 다짐 [창원 현장]
  8. 8'대체 왜' KT 허경민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래도 거듭 사과한 이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수원 현장]
  9. 9"그리울 것 같다, 한화서 뛰는 것 즐거웠다" 페라자의 뜨거운 안녕, 24홈런에도 작별... 원인은 후반기 부진
  10. 10'대반전' 손흥민, 갈라타사라이행 '일단 STOP!'... 이적 1티어 전문가 "토트넘 1년 연장 옵션 곧 발동, SON 안 보낸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