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누른 '허트 로커', 韓 첫공개..통할까?

김건우 기자  |  2010.04.12 16:31

'아바타'를 누르고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허트 로커'가 국내에서도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멕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허트 로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허트 로커'는 지난 3월 7일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사를 새롭게 쓴 '아바타'를 누르고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공개된 '허트 로커'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임무 수행 중인 폭발물 제거반 EOD 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EOD팀에 새롭게 부임한 팀장 제임스(제레미 레너 분)를 중심으로 제대까지 38일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허트 로커'는 그동안 액션에 집중했던 다른 전쟁 영화와 달리 폭발물 제거반의 심리를 쫓아간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어디선가 날라 올지 모르는 총알.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전쟁의 중심에서 담담한 영상으로 제거반을 쫓아간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진정 싸워야 하는 적은 죽음보다 더한 두려움이라는 점이다. 중반부 사막에서 반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하루를 보내는 장면은 그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동안 '폭풍 속으로' 등 사나이들의 굵직한 액션을 선보였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힘 있으면서 섬세한 연출력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하지만 과연 '허트 로커'가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는 미지수다. '허트 로커'는 지난해 6월 26일 개봉해 북미에서 164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는데 그렸기 때문이다. '허트 로커'의 제작비는 1500만 달러다.

하지만 작품성을 원하는 관객들은 놓치기 아까운 영화다. '허트 로커'가 전 세계 78개 영화상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인 것은 틀림없다. 2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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