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개취'… MBC 드라마도 파업 초비상

김현록 기자  |  2010.04.14 14:21
MBC 예능국에 이어 드라마국까지 파업으로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MBC 노조 파업이 2주째로 접어들면서 파업의 영향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파업 첫 주 주말 인기 예능 버라이어티들이 줄줄이 결방 사태를 맞은 데 이어 드라마까지 방송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MBC 측은 파업에 동참한 PD와 기자 등을 대신해 비 노조원인 간부 등을 대거 투입, 대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뉴스가 대폭 축소되고, 음악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과 다수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결방 혹은 재방송 사태를 맞은 가운데 드라마만이 근근이 예정대로 방송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카메라와 음향 등 기술 파트가 대거 파업에 동참하면서 예능은 물론 드라마까지 파업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체 연출자를 투입하더라도 외주 인력 외에 본사 스태프들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정상적인 작업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 MBC 관계자는 "작품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기술 파트 직원들이 제작 일선에서 빠지면서 정상적인 제작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드라마 방송 차질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6.7%, 찬성률 75.9%로 가결된 상황에서,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외압 발언에도 회사와의 마지막 조율을 고심했던 MBC 노조는 앞서 김재철 MBC 사장이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에 임명한 것에 반발, 지난 5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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