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포화속으로', 5개월 촬영끝 "전쟁 치렀다"

김건우 기자  |  2010.04.15 08:43

차승원 권상우 주연의 영화 '포화 속으로'가 지난 13일 5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 했다.

15일 '포화속으로' 측은 지난 13일 경남 합천의 황매산 갈대밭에서 전투 장면을 마지막으로 5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포화속으로'는 지난 2009년 12월 1일 첫 촬영을 시작해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이 배경인 탓에 얇은 교복을 입는 등 고생을 했다.

마지막 촬영 장면은 장범(탑)과 학도병들이 갈대밭에서 적을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이다. 탑은 촬영이 끝나자 "반 년 동안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진짜 학도병으로 살았던 것 같다. 학도병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차승원도 "남자배우로서 전쟁물을 찍는다는 것은 최고의 경험인 것 같다"고 전했고, 권상우도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등 옥상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잘 됐다"며 "'포화 속으로'의 옥상신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한 감독은 "5개월간의 대 장정을 끝나고 나니 전쟁을 치른 느낌이다. 학도병을 기리는 영화를 만든다는 사명감이 촬영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총 3회차, 4일에 걸쳐 200명의 배우들과 스태프가 동원된 작품이다. 곳곳에서 터지는 포탄과 폭약의 냄새가 진동하는 폐허가 한국전쟁 한 복판에 서 있는 착각을 일으킨다. 네 명 주인공들의 리얼한 표정이 영화가 가지는 비장함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15일부터 71명의 학도병들이 전하는 스토리를 71일간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60년간 잊혀진 감동이야기를 71일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치열한 전쟁의 한복판에 교복을 입고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전쟁 실화를 그린다.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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