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제리 "군대 가려 美영주권도 포기"(인터뷰)

이수현 기자  |  2010.04.17 13:38
제리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비와 이효리에게 집중된 가요계의 스포트라이트는 그만큼 다른 가수들에게는 독이다. 자신에게 쏟아질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리(본명 대성호, 22)에게 중요한 건 비와 이효리가 아니다. 스스로 안무를 얼마나 잘 외우고 있나, 무대 위에서 혹시 노래하다 가사를 틀리지 않을까 하는 ‘자신’의 문제로 머리 속이 가득할 뿐.

자신감인지, 이를 뛰어 넘는 순진함인지 제리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활동 가운데 데뷔하면서도 두려움이 없었다. 다만 걱정이 되는 건 자신의 무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할까 하는 것이다.

지난 16일 여성그룹 쥬얼리 하주연이 피처링한 '사랑한다'를 발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제리는 데뷔부터 가장 큰 적을 만났다. 천안함 침몰 사태로 각종 가요 프로그램이 결방하면서 활동 시작을 못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제리는 "연습할 시간이 더 많아졌다.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젓해 했다.

이처럼 어른스러운 모습 뒤에는 쉽지 않았던 가수 준비 기간이 있다. 제리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현재도 부모와 동생 등 가족들은 미국에 머물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우연한 기회에 한국을 찾았다 가수의 꿈을 안게 된 그는 나홀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길어지는 연습생 생활, 확실치 않은 데뷔 날짜 등 여러 불안감은 제리를 힘들게 했지만 그는 결국 가수로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반을 냈다.

발해의 시조 대조영의 후손이라는 독특한 프로필의 제리는 이런 이력보다는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인정 받고 싶을 뿐이다. 호기심 많고 이뤄내고 싶은 것도 많은 제리는 이제 막 출발선상에 섰다.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군대에 가보고 싶어서 미국 영주권도 포기했어요. 지금은 대학교에 다니지 않지만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도 갈 거에요. 제일 하고 싶은 거요? 당연히 사람들에게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는 거죠. 모든 사람이 제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제리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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