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나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가 여성연예인들이 술접대·성상납 등 인권 침해에서 벗어나려면 여성연예인 스스로 외모 등으로 승부 보려는 생각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여성연예인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토론회에서 "연예인의 개념이 한국에서는 과잉 환상"이라며 "연예인을 특별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연예인에 대한 환상, 거품을 빼야 한다"며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한다. 지난해 장자연 사건 이후 여성들의 연예계 지망이 줄어들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재능과 노력으로 승부 본다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여성 자체가 자신의 실력으로 성장하기보다 외모 등으로 성공하려는 인식이 있는데 스스로 그걸 거부해야 한다. 연예인도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발표한 '여성연예인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연기자의 45.3%는 술시중 요구를 받았으며 60.2%는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책임연구원 이수연)이 지난 2009년 9월부터 12월까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 소속 여성 연기자 111명, 수도권 소재 6개 대학 방송연예관련학과 재학생, 연기학원 수강생 240명 등 총 35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심층면접 조사에는 20대 초반~40대 후반 활동 경력 데뷔 1년차~27년차인 여자 연기자 12명, 여성 연기자 지망생 4명, 매니저, 연예산업 관계자 11명을 포함하여 총 27명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