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 "이창동 감독, 연기자의 삶 알려줬다"

김건우 기자  |  2010.04.27 18:01
ⓒ 임성균 기자

배우 안내상이 이창동 감독과 영화 '시'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안내상은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시'(제작 파인하우스필름 유니코리아 문예투자)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계기에 대해 "저는 급조된 배우다. 전화로 영화 출연 제안을 받고 마시던 술이 확 깼다"며 "감독님과의 작업은 늘 처음 출발한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어떤 게 나올지 너무 기대되는 감독님이다”고 말했다.

안내상은 "전작인 '오아시스'를 통해 배운 것을 밑천으로 연기자의 삶을 어떻게 살지 알았다"며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늘 잃어버린 것을 찾게 해주시는 것 같다. 저의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감독님 영화에 참여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내상은 "이창동 감독님과 작업은 쉬운 것 같은데 가장 어려운 작품이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대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내상은 극중 미자의 손자가 얽힌 비극적인 사건에 관련된 사람으로 등장한다.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미자(윤정희 분)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픔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다. 5월 1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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