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탑, 빗속 천안함 추모 "넋을 기린다"

김건우 기자  |  2010.04.28 12:29
서울광장에서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 중인 정태원 대표, 차승원, 탑, 이재한 감독 ⓒ 이명근 기자

영화 '포화 속으로'의 주역인 차승원 탑 등이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했다.

차승원과 탑은 2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장병 합동 분양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조문에는 제작사 정태원 대표, 이재한 감독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차승원과 탑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약 11시께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침울한 표정의 두 사람은 조문을 위한 행렬과 함께 약 50분간 묵묵히 기다렸다. 싸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인들을 기리는 두 사람의 엄숙한 모습에 시민들도 애도의 뜻을 함께 했다.

차승원은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장병들의 넋을 기린다"며 "천안함 침몰과 같은 사건은 다시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 대해 묻자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의 해다. 영화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함께 그 뜻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탑은 "저와 희생자 분들의 나이가 비슷해 더욱 안타깝다"며 "젊은 학생들과 또래 친구들이 희생자분들을 함께 생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승원은 북한군 766 유격부대 대장 박무랑 역을 맡았고, 탑은 학도병 71명을 이끄는 소대장 역을 맡았다.

'포화 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쟁 한복판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담았다. 6월 개봉 예정 .
서울광장에서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 중인 차승원, 탑, 이재한 감독 ⓒ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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