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명남 유작 '대한민국1%', 천안함 아픔 떠올려

전형화 기자  |  2010.04.28 16:44
ⓒ 홍봉진 기자

고 조명남 감독의 유작 '대한민국1%'가 천안함 침몰 사건의 아픔을 상기시켰다.

28일 서울 롯데에비뉴엘관에서 '대한민국1%'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대한민국1%'는 해병대 수색대에 투입된 최초의 여성 수색대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2월 지병으로 타계한 고 조명남 감독의 유작이다.

금녀 지대로 불리는 해병대 수색대에 여자가 장교로 들어가 전우로 녹아들어가는 과정이 무리 없이 그려졌다. 특히 극중 강철인 중사가 부하들을 위해 적군과 싸우다 순직하는 장면은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을 떠올리게 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에 대해 강철인 중사를 맡은 배우 손병호는 "메이킹필름을 보면 고 조명남 감독님이 '대한민국1%'를 왜 찍냐는 질문에 이 영화를 보고 대한민국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손병호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에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것은 운명적이란 생각을 한다"면서 "제가 맡은 역할도 맞닿아 있다. 이 시대에 필요하고 망각한 것들이 운명적으로 맞닿아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병호는 "돌아가신 장병들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것이 돌아가신 조명남 감독님의 뜻에 맞는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1%는 5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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