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뽀뽀뽀' 결방?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MBC '뽀뽀뽀 아이좋아'가 결방해 빈축을 샀다. MBC 측은 이날 어린이 대상 정규 프로그램인 '뽀뽀뽀 아이좋아'를 방송하지 않는 대신 재방송으로 꾸며진 '놀러와 스페셜'을 방송했다. 4시대 방송되는 다른 어린이 프로그램 '외계인 뭄'도 결방했다.
'뽀뽀뽀'가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린이날마저 유일한 자체제작 어린이 프로그램을 결방했다는 데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30대 어머니는 "다른 날도 아니고 어린이날에 '뽀뽀뽀'를 안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어린이날 특집 '뽀뽀뽀'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상파 3사의 어린이날 특집 방송을 봐도 '창작동요제', '초록동요제' 외에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없다.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너무 낮다는 것은 방송사의 고민이기도 하다. 한 MBC 관계자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시청률이 너무 낮다보니 우선순위가 밀린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날 방송된 두 동요제는 모두 1∼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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