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근육을 없앴습니다."
한국전쟁 60년 대작 MBC '로드 넘버원'(극본 한지훈·연출 이장수 김진민)의 주인공 소지섭이 몸무게를 감량하며 근육을 일부러 없앴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12일 충북 보은군 마로면 원정리에서 '로드 넘버원'의 현장공개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소지섭은 "다른 작품에 비해 2∼3kg 몸무게가 빠졌다"며 "그 전에는 몸이 좋게 나왔지만 이번에는 근육을 다 뺐다. 그런 이미지를 버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소지섭은 전쟁의 비극에 휘말린 주인공 장우 역을 맡았다. 다른 남자주인공 태호 역의 윤계상도 소지섭과 함께 근육없는 몸으로 작품에 등장한다.
이장수 PD는 "한국전쟁에 근육이 나온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진민 PD는 "'람보'를 만들 게 아니다. 한국전쟁은 평범한 사람에게 닥친 전쟁"이라며 "배우들이 처음에 '몸을 만들어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을 했는데, 처음부터 몸을 만들지 못하게 막았다"고 전했다.
소지섭은 알아주는 몸짱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아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주셔야 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드 넘버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대작. 비극적인 전쟁과 진한 멜로를 조화시킨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최민수, 손창민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했다.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막바지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23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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