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배종옥 "모성애로 미실과 차별화"

김해(경남)=김현록 기자,   |  2010.05.19 17:33
배종옥과 지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tjdrbs23@

데뷔 후 첫 사극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철의 여인을 연기하는 배종옥이 '선덕여왕'의 미실과는 차별화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종옥은 19일 오후 경남 김해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MBC 새 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극본 김미숙·연출 최종수 장수봉)의 제작발표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강인한 어머니 정견비 역을 맡은 배종옥은 '카리스마가 미실을 떠올릴 정도'라는 평가에 "주인공과 대척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미실과는 다르다. 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극중 김수로왕(지성 분)의 친모로 등장하는 정견비는 왕을 잉태하리라는 신탁을 받지만 첫 아들 수로를 잃은 뒤 다시 얻은 아들을 왕으로 올리기 위해 애쓰며 아들 수로와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이에 배종옥은 "굳이 비교할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아무리 비슷한 인물이 나와도 많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현대극은 현대극대로 묘미가 있는데 사극 역시 사극의 묘미가 있다"며 "현장이나 분장 등이 크게 달라 매력이 있다. 매일매일 굉장히 재미있다"고 전했다.

배종옥은 그간 이마를 드러내기가 싫어 사극을 더 기피했다며, "(쪽머리를 하는) 이조시대였으면 갸우뚱 했을 텐데 시대가 그렇지 않아서 이마를 보완할 수 있다" "지난 40년 (이마를) 가리고 다니느라고 힘들었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촬영 복장을 그대로 입은 채 간담회장에 참석, 동그란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낸 배종옥은 "그 전에는 덮는 게 추세였는데, 세월이 바뀌니까 이 이마가 추세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로'는 선진 철기문명과 해양무역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를 이뤘던 가야를 재조명하고, 그 지도자 김수로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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