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만 있나? '칸의男' 이정재 명품수트 '열전'

톰포드,구찌,입생로랑···그의 선택은?

김겨울 기자  |  2010.05.20 09:26

영화 '하녀'로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이정재가 매번 명품 수트로 엣지있는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정재는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 도착, 14일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톰 브라운, 입생로랑, 구찌까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수트를 입으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가 칸에 입성해 처음으로 선보인 패션은 지난 14일 오후 1시 프랑스 칸 펠레 드 페스티벌의 회의장에서 열린 '하녀'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이정재는 이날 톰 브라운의 블루 바탕에 화이트 띠가 포인트 된 재킷과 화이트 팬츠를 입고 경쾌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거기에 줄무늬 티셔츠와 베이지 색 컴포트슈즈를 매치해 세련된 마린룩을 소화했다.

이정재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는 "따뜻한 휴양 도시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만큼 화사한 이미지를 보이고 싶었다"며 "너무 격식있게 차려입은 것 같지 않으면서도 심플하고 멋스러운 패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정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전도연과 함께 '하녀'의 공식 갈라 스크리닝(Official Gala Screening)에 참석, 처음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정재는 공식 기자회견 때와 달리 포멀한 턱시도를 입고 등장했다.

입생로랑의 클래식 블랙 턱시도를 입고 등장한 이정재는 여느 할리우드 스타 부럽지 않은 위풍당당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보타이에 행커칩까지 꼼꼼히 챙긴 그의 세심함은 완벽한 레드카펫 룩을 연출했다.

수트를 잘 입기로 유명한 이정재의 탁월한 감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곧이어 15일 이정재는 전도연과 함께 유명 영화계 인사들이 주로 초대되는 베니티 페어와 명품 브랜드 구찌가 공동 주최한 파티에 초대돼 참석했다.

이날 이정재는 주최 측을 고려해 구찌 S/S 콜렉션 블랙 수트를 선택, 하지만 격식을 갖춘 레드카쳇과는 달리 파티 의상임을 고려해 이너웨어로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와 포멀한 블랙 수트는 한 층 세련되고 여유 있는 파티 룩으로 탄생돼 이정재의 외모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정윤기는 "이정재는 칸에서 TPO(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경우 또는 상황))에 매우 적절한 룩을 보여줬다"며 "매번 다른 스타일의 수트를 잘 소화하는 국내의 몇 명 안 되는 배우"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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