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검프'가 남긴 것..단연 '서변앓이'

전소영 기자  |  2010.05.20 23:02
사진출처=SBS

SBS 수목드라마 '검사프린세스'(이하 검프, 극본 소현경 연출 진혁)가 20일 드디어 막을 내렸다.

'검프'는 방송 전부터 KBS 2TV '아이리스'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소연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의 힘을 보여줬던 '찬란한 유산'의 소현경 작가와 진혁 PD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검프'의 시청률은 동시간대 드라마 KBS 2TB '신데렐라 언니'와 MBC '개인의 취향'에 밀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아쉬움에도 불구 '검프'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이 있었다. 탤런트 박시후의 재발견이었다.

박시후는 '검프'에서 거침없이 당당하고 적당히 도도한 변호사 서인우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서변앓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극 초반에서 그는 혜리(김소연 분)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마다 나타나는 신비한 캐릭터를 보여줬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여린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출처=SBS


특히 그는 드라마 속 '예고 키스' 와 '눈물 키스'에서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무엇보다 극이 흘러갈수록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박시후의 매력은 '마성의 서변'이라는 별명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밖에도 아나운서 출신의 연기자 최송현은 똑 부러지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짝사랑을 앓는 순진한 노처녀 진정선 역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또한 '검프'는 검사라는 다소 딱딱하게 비춰질 수 있는 직업을 '마혜리'라는 톡톡 튀는 인물을 통해 무겁지 않게 그려내기도 했다. 극이 진행되면서 '인우'라는 인물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검프'만의 독특한 매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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