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시'(감독 이창동)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마스터영화제작지원 사업 심사에서 0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진위가 해명에 나섰다.
영진위는 26일 "당시 이창동 감독은 서류 요건이었던 시나리오가 아닌 트리트먼트를 제출했다"며 "이러한 서류 미비에 대해 심사위원회는 개개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평가를 하기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정에 따라 심사위원 중 1명이 제출서류 요건 미비로 판단하고 평가 점수를 0점으로 채점했다"며 "그러나 최고점과 최저점은 평가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심사규정에 의해 그 점수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 2009년 6월 진행된 영진위의 마스터영화제작지원 사업 1차 심사에서 '시'를 접수했으나 최종 심사 결과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가 선정됐다.
영진위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2차 심사에도 '시'가 포함됐지만 당시 촬영 중이어서 제작예정인 작품을 기준으로 하는 마스터영화제작지원 지원 조건에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영진위는 이어 "'시'가 지닌 작품성, 감독의 연출력 등을 높게 평가해 투자조합출자사업을 통해 간접지원 방식으로 총 5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히며 "해당 작품을 부당하게 평가했다거나 의도적으로 배격하였다는 주장은 사실을 무시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영진위는 한국영화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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